체육계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표적인 래리 나사르(54·사진) 전 미국체조대표 팀탁터에게 사실상 종신형이 선고됐다.
8일 오전(한국시간) USA투데이,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법원은 아동 포르노를 구매, 보유하고 이를 은폐하려 한 나사르에게 징역 60년 형을 선고했다.
선고를 내린 자넷 T. 네프 판사는 “나사르가 다시는 아동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죄가 인정된 3가지 혐의는 각각 5년에서 20년형까지 선고할 수 있기에 나사르에겐 법적 최고형이 선고된 셈. 올해 54세이기에 60년형으로 나사르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다. 또 1986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체조대표팀 팀닥터를 맡으면서 10대 미성년 선수들에게 성폭행을 가한 혐의에 대해선 다음 달 선고가 나올 예정이기에 그의 실형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나사르의 성폭행은 지난해 9월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나사르가 부상 치료를 이유로 민감한 신체 부위에 손을 댔고, 속옷을 벗기는 등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포함해 모두 6개의 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체조 스타 알렉산드라 레이즈먼(23)이 CBS에 출연, 성추행 사실을 고발하면서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특히 최근 미국 사회에서 번지고 있는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에 용기를 얻은 선수들이 SNS를 통해 피해 사례들을 공개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런던올림픽 체조 단체전 매케일라 머로니(21)은 “아무것도 모르던 13세 때부터 나사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캠페인에 가세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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