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EBS1 9일 오후 10시55분) =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손편지를 대필하는 일을 한다. 심금을 울리는 편지로 모두에게 호평을 듣는 테오도르의 개인적 삶은 공허하다.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 결혼까지 한 아내 캐서린(루니 마라)과는 별거 중이고, 부족한 것은 없지만 항상 외롭다고 생각한다. 사무실을 나와 집으로 가던 테오도르는 새로 개발된 인공지능 운영체제 광고를 본다.

이 운영체제의 이름은 사만다(스칼렛 요핸슨). 테오도르는 대화가 통하는 사만다와 깊고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다. 취향이 잘 맞는 친구로 지내던 테오도르와 사만다는 여행도 함께 가고, 음악도 함께 듣고, 책도 함께 읽고 급기야는 (음성을 통한) 섹스까지 나누는 사이가 된다. 테오도르는 사만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사만다는 그 경험을 통해 진화한다. 한편 테오도르는 별거 중인 캐서린을 만나 이혼 서류를 정리한다. 사만다와 만족스러운 관계를 형성해가던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자신만 만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만다는 테오도르와의 관계처럼 수백 명의 사람과 동시에 완전히 다른 관계를 맺고 있던 것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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