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가장 잘 지배할 수 있을까?” 1400쪽에 걸쳐 정치 사상사를 되짚어보는 방대한 양의 이 책은 결국 궁극적으로 한 가지 질문에 대한 해답의 역사다. 책은 300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고대 그리스인부터 현재까지, 인간의 사상과 행동을 규정하는 정치철학의 역사를 생생하게 파헤친다.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 서양 정치사상 및 이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혀온 앨런 라이언이 기획에서 집필, 출판까지 30년 넘게 걸려 내놓은 역작이다.
책의 1부는 고대 그리스 헤로도토스부터 마키아벨리까지의 시대를 다룬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폴리비오스와 키케로, 아우구스티누스와 아퀴나스 등이 활동했던 시기에는 지금 우리가 정치에서 당연한 전제로 받아들이는 많은 개념이 태동하고, 부정당하기도 했다. 오늘날과는 달리 제한된 의미에서의 ‘시민’, 그리고 그리스도교가 정치에 미친 영향, 지배 권력에 대한 저항권 개념이 싹트기 시작한 생각의 단초 등도 읽을 수 있다. 2부에서는 토머스 홉스에서부터 존 로크, 루소, 헤겔, 제러미 벤담과 제임스 밀, 존 스튜어트 밀, 토크빌과 마르크스 등 현대 사상가들의 생각이 펼쳐진다. 1400쪽, 5만5000원.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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