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이나 후각이 없거나 제한적인 동물은 많이 존재하지만 청각이 없는 동물은 없다. 진화와 생존 면에서 청각은 가장 보편적인 감각이었다는 걸 말해준다. 신경과학자이자 음악가인 저자는 소리와 듣기라는 평범한 주제에서 출발해 귀가 어떻게 탄생했고, 소리와 청각이 인간의 마음을 어떻게 빚어냈는지를 과학적으로 파헤친다.
저자에 따르면, 놀랍게도 청각은 시각보다 빠르며, 우리 몸에 국한된 감각인 촉각이나 후각, 미각보다 범위가 넓다. 시각은 초당 15∼25번의 변화 정도만 인식하지만 청각은 초당 수천 번 변화하는 사건도 지각할 수 있다. 시각은 장애물에 가로막히거나 잠이 들면 인식할 수 없는 반면 청각은 항상 켜져 있다. 생물들은 또 소리를 만드는 존재이다. 책은 태초의 백색잡음에서 지상의 생명체들과 인간이 만들어낸 소리, 우주의 소리까지 소리와 청각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399쪽, 1만9800원.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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