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된 입장 내놓을 상황 아냐
양국 입장 담은 언론발표문만”
사드문제 논의형식 싸고 이견
양측 실무협의조차 갖지 못해

14일 회담…15~16일 충칭行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오는 1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 발표가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서로 결합된 입장을 내놓을 상황이 아니어서 이번에 공동성명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공동성명 대신 양국 정상의 입장을 각각 담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동성명이 무산된 것은 양국이 사드 문제 사전 협의 방식과 격을 둘러싼 이견으로 실무 협의조차 갖지 못하는 등, 사전 조율에 난항을 겪은 때문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은 기간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드봉인’을 기대했던 한·중 정상회담이 오히려 이견을 재확인하고 노출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복수의 외교·안보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은 차관급 이상이 참여하는 한·중 고위급 전략대화를 통해 사드를 여러 의제와 함께 포괄적으로 논의하자고 중국 측에 제안했다. 반면 중국 측은 군사 당국 간 실무대화를 열어 사드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에서 개최되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시진핑(習近平·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과 확대 및 소규모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15∼16일에는 중국 충칭(重慶)시를 방문해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를 면담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등 충칭시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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