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E사이트 접속 폭주했지만
7분간 120건 … 실거래는 주춤
국내선 규제 소식 한때 40% ↓

법무부 “狂風에 대책마련 시급”
15일 첫 TF회의 규제强度 논의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비트코인(사진)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CBOE 웹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등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실제 투자에 나서는 데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가상화폐 관련 규제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오전 8시(현지시간 10일 오후 6시 ) CBOE에서 선물 코드 ‘XBT’를 달고 판매를 시작한 비트코인 선물(2018년 1월물)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1만6850달러(1코인 기준)에 거래되는 등 1만7000달러 선에 근접해가고 있다. 1월물 체결 가격은 개장 초반 1만6000달러 내외에서 등락하다 점차 올라 최고 1만698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선물거래 개시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한때 CBOE 웹사이트의 동시 접속자가 급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거래량은 개장 직후 7분간 120건이 채 안 되는 수준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이 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지난 10일 오후 1시 50분 급락한 1450만 원 전후 가격으로 비트코인 시세가 형성됐는데, 이는 지난 8일 오후 시세였던 2500만 원에 비해 약 40%나 줄어든 금액이다. 11일 오전 9시 현재는 1745만 원을 기록 중이다.

가상화폐 관련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 오는 15일 첫 회의를 열어 규제의 정도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TF는 법무부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이 참여하고 이용구 법무부 법무실장이 팀장을 맡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부는 처음에는 아예 제도권에서 인정하지 않는 쪽이었으나 TF 회의 결과를 토대로 비트코인 ‘광풍’에 대한 대책 방안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규제의 정도와 법적 근거를 어떻게 마련할지 등을 고민해 봐야 한다”며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 조속히 결론을 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매주 TF 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법무부는 특히 가상화폐 문제와 관련해 거래를 전면 금지한 중국과 러시아 등의 사례를 검토하며, 적극적인 규제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증권사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금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TF 등을 통해 가상화폐 규제의 접근 방식을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국제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국내 규제의 효과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규·이정우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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