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11일 한국 및 일본 인근 해역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 추적하는 미사일 경보훈련에 들어갔다.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지난주 중국이 서해·동중국해·서태평양에서 한·미·일을 겨냥한 미사일 요격훈련 등을 벌인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띠고 있다는 평가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증대되고 있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3국 간 미사일 탐지 및 추적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 미국 해군은 이지스함 스테덤함과 디카터함, 일본 해군은 이지스함 초카이함이 참가했다. 미국 저궤도 고성능 적외선 감시위성인 조기경보위성(DSP)도 참가한 3국 미사일 경보훈련은 2016년 10월 제4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합의 이후 이번이 6번째다. 우리 해상에서는 한·미가, 일본 근해에서는 미국과 일본 함정이 각각 훈련한다. 훈련 중에는 미국 위성을 통해 관련 정보를 3국 함정이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신형 SLBM 시제품 5기의 기술개발을 끝냈으며 조만간 육상 바지선에서 시험 발사할 조짐을 보인다고 도쿄(東京) 신문이 보도했다. 북한은 또 내년을 목표로 미 본토를 겨냥한 SLBM 2기 이상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잠수함을 개발 중이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북극성-3형은 사거리 3000∼5500㎞ 정도로 예상되며, 원양작전이 가능한 3000t급 잠수함에 탑재하게 되면 2차 핵 보복 능력이 가능한 명실상부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지난 8일 서해와 맞닿은 동중국해에서 북해·동해·남해함대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군함 40척 이상을 동원해 대규모 미사일 요격훈련을 했다. SCMP는 이번 인민해방군의 잇단 대규모 실전 훈련은 한국과 미국, 대만에 대한 경고차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