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파크 14분만에 全燒 속도
10월 산불보다 4배 많이 태워
지난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역대 최악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거센 불길이 유명 관광지 샌타바버라로까지 번져 “캘리포니아 전체가 불타오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CNN방송은 10일 캘리포니아 벤투라 카운티에서 시작된 ‘토머스파이어’가 두 달 전 36명의 사망자를 내며 캘리포니아 유명 와인 산지인 나파 카운티 및 소노마 카운티를 덮쳤던 ‘투브스파이어’보다도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투브스파이어가 3만6807에이커(149㎢)를 태웠는데 이번 산불은 이에 4배에 달하는 지역을 태우며 여전히 확산 중이다. 토머스파이어는 1961년 할리우드 부촌 ‘벨 에어’를 덮쳤던 화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산불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산불의 확산 속도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토머스파이어는 불길이 시작된 이후 9시간 만에 3만1000에이커를 태우며 불길이 커졌다. 이는 1초에 1에이커 규모로 확산하는 속도로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관광지 센트럴파크를 14분 만에 전소시킬 수 있는 기세다.
특히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자체 기준을 근거로 매년 발생하는 산불의 위험수치를 측정하는데 이 수치도 최고 위험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수치가 162 이상이면 산불이 극도로 위험한 것으로 간주되는데 지난 7일 집계한 토머스파이어 등 이번 산불의 위험지수는 296에 달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계절풍 ‘산타애나 바람’은 산불 확산의 주범이었다. 현재도 경보 수준인 60mph의 속도로 로스앤젤레스와 벤투라 카운티를 중심으로 불고 있다. 경보 수준의 강풍이 부는 것은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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