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1만명 거주 역대 최다
인터넷 모집 확산… 테러 위험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살라피스트(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 원리주의의 일종인 살라피즘을 이슬람 테러의 바탕이 되는 사상으로 보고 있는 독일 정보당국은 ‘살라피즘 경계령’을 내렸다.

10일 독일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독일의 정보기관인 헌법보호청(BfV)의 한스-게오르크 마센 청장은 “독일 내 살라피즘 지지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살라피스트가 독일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BfV가 파악한 독일 내 살라피스트들의 수는 지난해 12월 9700명이었지만 현재 1만800명으로 늘었으며 이는 사상 최고치로 기록된다. 마센 청장은 “독일 살라피즘이 사적 영역으로 변화하고 분열도 커지면서 정보 당국의 감시가 더욱 어려워졌다”며 “특히 살라피스트 모집 활동이 이제는 거리와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떠나 인터넷상으로 옮겨 갔다”고 지적했다. 또 접근과 감시에 어려움이 있는 여성 지지자가 늘어난 것도 정보 당국의 감시 활동을 어렵게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는 이슬람 교리를 정치·사회질서의 기본으로 삼아 이슬람교의 원점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는 운동으로,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을 헌법으로 삼는 이슬람공화국의 창설을 최대 목표로 한다. 모든 이슬람 원리주의자가 극단적 폭력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원리주의자가 테러 등 극단적 수단의 사용을 택하면서, 독일 당국은 살라피즘을 이슬람 테러의 잠재적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것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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