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스포츠토토·사진)가 3차례 연속 36초대에 진입했다. 월드컵 랭킹 1위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격차는 0.2초대로 좁혀졌다.
고다이라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1분 12초 09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2015년 11월 브리태니 보위(미국)가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1분12초18)을 0.09초 앞당겼다. 일본 여자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개인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건 고다이라가 처음이다. 고다이라는 전날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 54, 9일 1차에서는 36초 50으로 우승했다. 고다이라는 특히 월드컵에서 23회 연속 500m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고다이라의 연승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상화의 추격이 거세다. 이상화는 9일과 10일 레이스에서 고다이라에 0.21초, 0.25초 뒤졌다. 지난달 18일 2차 월드컵에서 1초, 0.88초 뒤졌던 것과는 다른 모습. 이상화는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종아리 부상이 겹치면서 지난 시즌에는 한 차례도 36초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통증이 사라지면서 속도가 올라가고 있고, 월드컵 3차 대회부터 3회 연속 36초대 레이스를 펼쳤다.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중심이 불안해지는 건 이상화가 보완해야 할 과제. 고다이라는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곡선 주로를 통과, 마지막 100m에서 탄력을 받는다. 하지만 이상화는 곡선 주로에서 중심이 약간 앞으로 쏠린다. 제갈성렬 의정부시청 감독은 “이상화는 곡선에서 중심이 흔들리는 탓에 파워로 버티는데, 그러다 보니 마지막 스퍼트에서 힘을 내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스타트에서 이상화가 약간 밀리는 것도 중심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물론 평창동계올림픽까지는 단점을 보강할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 90% 수준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평창에서 역전할 가능성은 높다. 제갈성렬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이상화의 얼굴이 매우 편안해졌다”면서 “부상 후유증이 없기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이고 그래서 믿음직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