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과 조건없는 만남” 배경
“만나서 날씨 얘기라도 하자”
北·美대화 물꼬트기 ‘의지’
“일단 접촉후 ‘로드맵 논의”
단계적 북핵협상 구상 시사
군사옵션전 외교해법 추진
맥매스터 “지금 마지막 기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북한과 무조건적 만남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북·미 간 탐색적 대화의 창이 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60일 중단’이라는 전제조건까지 없앤 파격적 제안을 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북·미 관계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세미나에서 외교가에서 이른바 ‘틸러슨 플랜’이라고 불렸던 북·미 대화 구상을 전격 공개했다. 먼저 이 구상은 북한과의 첫 만남에는 일체의 전제조건이 붙지 않는다. 북·미 간 탐색적 대화는 조건 없이 열릴 수 있다는 것으로, 틸러슨 장관은 “그냥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 얘기를 할 수 있다”면서 기준을 확 낮췄다. 틸러슨 장관이 언급한 유일한 필요조건은 “(북·미) 대화 도중에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대화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북한이 60일 등 일정 기간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핵 포기를 북·미 대화 초기에는 의제로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힌 것. 이는 비핵화는 절대 의제가 될 수 없다는 북한 입장을 다소 감안한 것으로, 일단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틸러슨 장관은 북·미 접촉을 통해 ‘로드맵’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북핵 협상이 단계적 접근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틸러슨 장관의 이런 파격적 대북 대화 제안은 대북 압박·제재가 상당 수준 진행된 만큼, 대북 군사적 옵션(선택)을 검토하기 이전에 먼저 외교적 해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장 틸러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으며, 북한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일부 물품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싱크탱크 ‘폴리시 익스체인지’ 주최 행사에서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동시에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틸러슨 장관이 이날 북한의 비핵화 태도 변화가 없다면 대북제재·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적 옵션도 준비돼 있다”고 경고한 것도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관점은 변한 것이 없다”고 논평해 향후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 경우 미국의 구체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향후 북·미 관계를 가늠할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11·29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면서 역설적으로 북·미 대화를 위한 공간이 열렸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만나서 날씨 얘기라도 하자”
北·美대화 물꼬트기 ‘의지’
“일단 접촉후 ‘로드맵 논의”
단계적 북핵협상 구상 시사
군사옵션전 외교해법 추진
맥매스터 “지금 마지막 기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 북한과 무조건적 만남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북·미 간 탐색적 대화의 창이 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60일 중단’이라는 전제조건까지 없앤 파격적 제안을 하면서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북·미 관계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세미나에서 외교가에서 이른바 ‘틸러슨 플랜’이라고 불렸던 북·미 대화 구상을 전격 공개했다. 먼저 이 구상은 북한과의 첫 만남에는 일체의 전제조건이 붙지 않는다. 북·미 간 탐색적 대화는 조건 없이 열릴 수 있다는 것으로, 틸러슨 장관은 “그냥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 얘기를 할 수 있다”면서 기준을 확 낮췄다. 틸러슨 장관이 언급한 유일한 필요조건은 “(북·미) 대화 도중에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대화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북한이 60일 등 일정 기간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해야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크게 물러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핵 포기를 북·미 대화 초기에는 의제로 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해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힌 것. 이는 비핵화는 절대 의제가 될 수 없다는 북한 입장을 다소 감안한 것으로, 일단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틸러슨 장관은 북·미 접촉을 통해 ‘로드맵’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북핵 협상이 단계적 접근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틸러슨 장관의 이런 파격적 대북 대화 제안은 대북 압박·제재가 상당 수준 진행된 만큼, 대북 군사적 옵션(선택)을 검토하기 이전에 먼저 외교적 해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장 틸러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으며, 북한에서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일부 물품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싱크탱크 ‘폴리시 익스체인지’ 주최 행사에서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고 말했다. 동시에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틸러슨 장관이 이날 북한의 비핵화 태도 변화가 없다면 대북제재·압박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적 옵션도 준비돼 있다”고 경고한 것도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관점은 변한 것이 없다”고 논평해 향후 북·미 간 접촉이 이뤄질 경우 미국의 구체적인 행보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향후 북·미 관계를 가늠할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11·29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면서 역설적으로 북·미 대화를 위한 공간이 열렸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관련기사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