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법·선거구제 개편 등
민주·국민의당 야합한 장물
일방적 개헌 추진 협조 못해
전방위 정치보복 즉각 중단”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밀실 야합, ‘한국당 패싱’에 대해 (민주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며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 개정과 선거구제 개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공수처법) 처리, 국가정보원 적폐 해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최경환·이우현·원유철 등 한국당 소속 의원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수처법과 선거구제 개편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밀실 야합으로 이뤄낸 나쁜 거래의 장물”이라며 “본인들이 뒷거래에 대해 결자해지하고 진솔한 태도를 보여야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해서도 “여당이 예산안 처리 과정처럼 의도적으로 한국당을 패싱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온 이른바 ‘개헌론자’지만, 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헌 공론화위원회’ 등 한국당을 배제한 방식에는 결코 협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한국당을 패싱했는데, 그런 밀실 거래는 이제 하지 말라”며 “쉽게 손잡을 수 있는 국민의당과 계속 거래하면 여야 관계는 끝장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정권 초기 정치 보복을 위해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비한 적이 없었다”며 정치 보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해 추가 본회의 일정을 잡는 것에 대해 “1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잡은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본회의 의사일정을 별도로 잡는 것은 맞지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표가 “자기 당 국회의원이 그런 문제에 연루됐을 때 그 당 국회의원들은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는 게 국민 정서에 맞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과 거리가 있다.
김 원내대표는 김세연 바른정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늘 같이 함께할 수 있는 우리 동지”라며 “하나가 되기 위한 신뢰와 동질감을 갖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보수통합 의지를 밝혔다. 홍 대표도 “(바른정당에) 샛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 중립지대를 표방한 한선교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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