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수요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행정가 최고의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선진도시 강남을 뒷받침한 행정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구정 운영 성과 및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현장 행정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신 구청장은 그동안 지역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원들과 함께 도보로 현장을 누비며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 구정에 반영했다. 가벼운 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어디든 가리지 않은 그의 노력 덕에 지역 최대의 난제로 오랫동안 표류하던 구룡마을 현대화 개발 사업의 추진 방향이 확정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신 구청장은 대치동 세텍 부지 개발, 세곡동 교통문제 개선 등 굵직한 현안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대형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가장 가까이서 주민 의견을 대변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신 구청장은 “갑작스럽게 인구가 늘어난 세곡동이 교통난을 겪는 것도 도시 조성과정에서 현장 행정을 등한시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본다”며 “대규모 개발 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면 지금 같은 난개발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구청장은 “구청 직원들에게 소관 업무에 문제가 있으면 직접 도보로 가볼 것을 권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는 다양하게 표출되지만,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구청장이 이런 과정을 통해 앞선 행정 서비스를 선보인 대표 사례로 꼽는 것이 올해 2월 시행한 ‘아파트 관리비 절감 사업’이다. 관리비 실태 조사 후 시정 명령 및 과태료 부과라는 채찍을 든 동시에, 주택관리사·회계사·건축기술사 등 전문가들과 ‘찾아가는 관리비 절감 컨설팅’ 사업을 벌였다. 구청에서 아파트 공사와 용역에 대한 원가자문 서비스도 병행한 결과, 관리비에 대한 민원이 크게 줄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주민의 78%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상황에서 최고의 맞춤 행정을 편 것이다.
신 구청장은 “앞으로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 주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현장의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 구청장을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