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성공 김인호 씨, ‘시니어벤처…’ 창립포럼 특강

“全재산 ‘올인’은 절대 금물
신뢰 강한 동지있으면 큰힘
두려울 때마다 꿈을 믿어야”


“한없이 낮아져야 합니다. 변화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완벽하게 변혁하란 뜻이죠. 겉부터 속까지 모두 바꾸는 ‘변태(變態)’ 과정을 거치고 난 다음에야 사업을 생각하십시오.”

김인호(56·사진) 럭스나인 대표이사는 1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업을 꿈꾸는 시니어들에게 해주고픈 조언 중 첫째로 ‘완벽한 변화’를 꼽았다. 그는 지난 13일 ‘시니어벤처협회’ 창립포럼에서 자신의 경험담 등을 들려주며 다시 한 번 이목을 끌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은 평균 나이 55세인 200여 명의 시니어 회원이었다.

김 대표는 인생 2막 창업 성공 사례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공고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왔으며 AC닐슨마케팅리서치, 유니레버 코리아 마케팅 팀장, 씰리코리아 대표이사 등 글로벌 기업에서 십수 년간 근무했다. 그러다가 지난 2011년 라텍스 매트리스와 베개, 기타 침구류를 전문 생산하는 럭스나인을 창업했다. 당시 나이 51세.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장과 자리를 마다하고 그가 창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명상단식에 몰두한 적이 있었어요. ‘나는 누구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 같은 삶의 본질, 큰 화두에 4박 5일간 완전 몰입했죠. 그때 ‘내가 남을 도울 때 행복했구나’라는 사실을 깨우쳤어요. 남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결심하게 된 거죠. 늘 변화를 꿈꿨던 저를 스스로 가만두지 않았던 거 같아요.”

창업 이듬해인 2012년 2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김 대표의 회사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80억 원으로 불어났고 올해는 100억 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또 올해 네이버 트렌드 검색순위에서 라텍스 매트리스 업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성공’했다.

김 대표는 시니어 창업자가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 중 다른 하나로는 ‘신뢰’를 들었다. 그는 “신뢰관계로 오랫동안 엮어진 동지가 있으면 좋다”며 “신뢰가 있는 사람은 최소한 곤궁은 면하며, 신뢰가 바탕이 됐을 때 약간의 실력과 적당한 운이 따라주면 큰 사업가, 또는 직원 몇 명 두는 사업가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을 탓하지 말고, 신뢰를 바탕으로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며 “다만, 늦은 나이에 창업하는 것이니만큼 전 재산을 털어 넣는 식으로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특히 “나도 그랬듯 창업 직전, 창업 후 엄청난 두려움이 몰려온다”며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꿈을 확고히 믿고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틈날 때마다 자신의 의지와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김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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