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원외위원장들과 회견”
류여해 “親洪계 대거 들어서”
김성태 “억울하면 재심 신청”
자유한국당 당무 감사를 통해 당협위원장 직위를 박탈당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표적 감사’ ‘홍준표(당대표) 사당화’라며 집단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무 감사 후폭풍이 거세게 일면서 한국당이 다시 한 번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에 포함된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혁신이라는 미명하에 당무 감사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혁신과 전혀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을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며 “홍 대표의 사당화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전날 한국당 당무 감사 결과 발표에서 교체 대상(전체 62명) 당협위원장에 포함된 현역 의원 4명 중 한 명이다.
유 의원은 집단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오늘(18일) 오후 원외 당협위원장 10명 정도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본철·전하진·박창식·신동우 전 의원들과 함께 이번 당무 감사의 부당함을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교체 대상에 포함된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친박계를 몰아내고 친홍(친홍준표)계가 들어섰다”며 “사당화는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박민식 전 의원 등 전직 의원 출신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조만간 재심을 신청하거나 별도 입장 표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홍 대표 측도 “정무적 판단은 없었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당무 감사 결과를 놓고 자기 나름의 논리와 이야기가 있겠지만, 감사의 기본적인 문제를 오해하진 않았으면 한다”며 “당에 흠집을 내거나 옳지 않은 언사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당무 감사에 따른 여진이 계속되자 한국당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원내대책회의로 대체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cp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늘부터 모레(20일)까지 당무 감사 결과 재심 신청을 받는데 그 신청을 통해서 정말 억울함이 있는지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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