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韓·中정상회담 성과 평가 항목
긍정적 55.8% - 부정적 33.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만에 6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1∼15일 전국 유권자 2518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2.2%포인트 하락한 68.6%로 집계됐다. 이 기관의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0월 넷째 주(67.2%) 이후 7주 만이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또 11월 넷째 주 73.0%를 기록한 뒤 3주 연속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최근 중국 국빈방문 와중에 불거진 ‘홀대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중국 경호원들의 청와대 출입 사진기자 집단 폭행 사건으로 야당과 언론의 ‘굴욕 외교’ 비판이 고조됐던 지난 15일 조사에서 67.2%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8%포인트 오른 51.9%를 기록했고, 새 원내대표를 뽑은 자유한국당도 0.9%포인트 올라 18.7%를 기록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모두 소폭 하락하며 각각 5.8%의 지지율에 그쳤다.

한·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도움이 된 회담’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55.8%, ‘외교 결례 및 굴욕외교’ 등의 부정적인 평가는 33.7%로 집계됐다. 긍정적인 평가가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에 비해 12.8%포인트 더 낮게 나온 것이다.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68.2%, 부정평가는 20.1%였던 반면 보수층에서는 37.4%만이 긍정평가를, 56.3%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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