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요미우리 공동 여론조사
美 82% 응답 등 ‘역대 최고치’


일본과 미국 국민 80% 이상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진행 중 북한이 미국 전역을 타격권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해 북한의 위협이 양국 국민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과 미국 갤럽이 지난 11월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실시한 미·일 공동여론조사 결과 양국 모두 응답자 80% 이상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국에 있어 군사적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가·지역’(복수응답)을 묻는 문항에 일본 응답자 83%가 북한이라고 답변했으며, 미국 응답자도 82%가 북한이라고 응답했다. 북한은 전체 응답자들이 군사적 위협을 느끼는 국가·지역으로 꼽은 대상 중 각각 가장 높은 비율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양국 공동조사가 실시된 2006년 이후 북한이 기록한 82% 응답률은 역대 최고와 동일한 수치다. 지난 2015년 조사에서는 ‘중동’이 역대 최고 응답률을 기록했다.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을 느끼는 이유는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응답자 66%가 북한의 반복적 핵무기·미사일 실험에 대해 ‘크게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21%는 ‘다소 느낀다’고 답했다. 북한과 물리적으로 큰 거리를 둔 미국에서도 응답자 41%가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실험에 대해 ‘크게 위협을 느낀다’, 44%가 ‘다소 느낀다’라고 응답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응답자 85% 이상이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개발에 대해 위협을 느낀다는 취지로 답변한 셈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여론조사가 실시 중이던 지난 11월 29일 북한이 ‘미국 전역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형 ICMB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한 것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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