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가 벤처기업 클로봇과 함께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홀몸노인이나 어린이를 위한 대화형 로봇으로 SK㈜ C&C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에이브릴이 탑재돼 있다.  SK그룹  제공
SK㈜ C&C가 벤처기업 클로봇과 함께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홀몸노인이나 어린이를 위한 대화형 로봇으로 SK㈜ C&C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에이브릴이 탑재돼 있다. SK그룹 제공
(5) SK그룹

텔레콤, 금융·유통업종과 융합
자율주행차 기술 분야도 확대
C&C, 산업별 디지털혁신 주도

이노베이션, 스마트플랜트 구축
3분기까지 영업益 2조 3891억

세계 유수 기업과 적극적 ‘협업’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도 접목


‘신사업’ ‘신성장’ ‘변화’라는 단어를 올려놓고 보면 SK그룹은 단연 재계의 ‘리더’였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지분 참여 등 인수 5건, 사업 매각 5건, 투자 10여 건 등 올 한 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SK그룹은 ‘잘하고 있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정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이 전략의 배경에는 그룹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딥 체인지(Deep Change·근원적 변화)’가 있다. SK는 ‘딥 체인지’를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절박한 위기의식을 담은 ‘서든데스(sudden death·급사)’를 화두로 던지며 그룹 전체의 딥 체인지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생각의 전환을 당부했다. 이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5G(세대) 등 New ICT(정보통신기술)에 11조 원 투자 = SK텔레콤은 2017∼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에 5조 원, 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 원 등 총 11조 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에너지관리 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해 국내 AI 서비스 시장을 개척한 SK텔레콤은 출시 1년을 맞이한 9월 초 ‘T맵’에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한 차세대 내비게이션 ‘T맵x누구(T map x NUGU)’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금융·건설·유통 등 다양한 업종과 접목한 융합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고속도로가 될 5G 통신의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 5G의 직전 단계인 4.5G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 인천 문학구장, 을지로 일대에서 시범 서비스도 추진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출퇴근 시간 경부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산업별 디지털 혁신 앞장 = SK㈜ C&C는 산업별 디지털 전환 확산 속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IoT부터 클라우드·빅데이터·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 기술·서비스를 바탕으로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왔다. 지난 9월에는 왓슨 한국어 API 8종을 공개하고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의 대중화를 선언하며 기업들의 손쉬운 데이터 사업화의 길도 열었다. SK㈜ C&C는 최근 한국암웨이와 ‘인공지능 에이브릴 기반 로봇 서비스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매장 내 국산 AI 로봇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AIA생명과는 보험사 최초 인공지능 콜센터 서비스를 위한 ‘AIA 생명 고객 서비스 업무 위탁 사업’에 이어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해서도 손을 잡았다. ING생명과도 보험 업무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1위 컨택센터 구축 전문기업인 한솔인티큐브와 에이브릴 기반 인공지능 컨택센터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플랜트’로 4차산업 진화 = SK이노베이션도 ICT를 융합한 ‘스마트플랜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진화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콤플렉스(CLX)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IoT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플랜트’를 구축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운영 방식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비용 절감과 함께 최적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펀더멘털 딥 체인지(Fundamental Deep Change)’를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조3891억 원을 달성한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윤활유 등 비석유 부문 영업이익의 비중이 약 62%에 달한다. 석유 기업에서 에너지·화학기업으로 진화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사업 등 신규 사업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신시장 개척 = SK그룹은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사업의 중·장기적 확대 기반 마련과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SK㈜는 미국 개인 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TURO(투로)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TURO는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총 1000억 원 규모의 펀딩을 실시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 그룹 다임러AG도 SK㈜와 함께 지분 투자에 참여했다. SK㈜는 지난 7월에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약 3720억 원)를 인수했으며 9월에는 미국 셰일가스 수송·가공기업인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글로벌 천연가스 밸류체인 강화에 나섰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SK하이닉스 인수 당시만 해도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았고 주변의 반대가 많았음에도 총수의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으로 성공시켰고, 최근 도시바 지분 참여도 어려운 여건하에서 이뤄졌다”면서 “SK그룹의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은 신속하게 신사업을 하는 데 가장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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