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유니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IOC는 21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 선수들의 경기복, 장비 등의 디자인에 대한 유권 해석을 내렸다. IOC는 유니폼엔 러시아 국명 대신 ‘Olympic Athlete from Russia’ 또는 ‘OAR’을 새기도록 했다. IOC는 지난 6일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을 이유로 러시아 대표팀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면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lympic Athlete from Russia·OAR)’ 자격, 즉 개인 자격 출전은 허용했다.
IOC는 OAR 표기와 관련해서도 흰색 바탕에 붉은색 글씨로 ‘Olympic Athlete from(올림픽 선수)’과 ‘Russia(러시아)’를 두 줄로 나눠 쓰고 글자 크기와 위치는 IOC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영어로 반드시 써야 하며 디자인이 들어가지 않은 단순한 폰트(글씨체)를 사용해야 한다. 러시아어를 사용하거나 러시아어와 비슷해 보이는 영어 폰트 사용을 막겠다는 뜻이다.
IOC는 유니폼 색깔도 제한했다. 유니폼엔 러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적색, 백색, 청색 등 3색을 함께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상, 하의를 합쳐 3색 중 2가지만 선택해야 하며 적색과 청색을 사용할 땐 기존 국기의 색깔과 톤이 달라야 한다. IOC는 적색과 청색을 어둡게 배치할 것을 권고했다. 또 IOC는 러시아를 상징하는 문장이나 독수리 같은 상징물을 유니폼에 새겨 넣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OAR 로고(사진)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IOC의 가이드라인은 올림픽 경기뿐 아니라 시상식, 훈련, 평상시 등 모든 상황에 적용된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 선수단은 비록 개인 자격으로 초청을 받는 형태로 출전하지만, 경기복 규정만 지키면 모두 같은 복장을 착용할 수 있어 ‘러시아 선수’임을 드러낼 수 있다. IOC는 “IOC 산하 기관인 러시아출신선수이행위원회(OARIG)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만나 이 같은 규정을 함께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