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이나 팬서스 매입 의사
구단주 “올시즌 후 매각 절차”


미국의 유명 래퍼 디디(48·사진)가 미국프로풋볼(NFL) 최초 흑인 구단주를 노린다.

USA투데이 등 외신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디디가 NFL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매입할 뜻을 밝혔다”며 “디디가 인수에 성공하면 사상 첫 NFL 흑인 구단주가 된다”고 전했다. 캐롤라이나의 창립자이자 구단주인 래리 리처드슨(81)은 지난 18일 “나는 지금이 이 구단을 새로운 주인에게 넘길 시기라고 믿는다”며 올 시즌이 끝나는 대로 구단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리처드슨이 직장 내에서 성희롱과 인종차별을 일삼았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뒤 이틀 만에 이뤄진 폭탄선언이었다. 그는 ‘청바지의 날’을 만들고, 청바지를 입고 온 구단 여성 직원 몸매에 대해 성적인 농담을 수차례 했으며 흑인 스카우트에겐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디디는 음반뿐 아니라 영화, 의류, 부동산 등 다양한 부문에서 큰돈을 모은 ‘부자 래퍼’로 유명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6월 발표한 ‘2017 세계 최고소득 유명인 100인’에 따르면 디디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1억3000만 달러(약 1404억7800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돼 1위에 올랐다. NFL 구단을 인수할만한 충분한 자금은 보유한 셈.

특히 디디는 자신이 새 구단주가 된다면 국민의례 거부로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서 방출된 콜린 캐퍼닉(30)을 영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더 나아가 경영권 일부를 넘기겠다고 밝혔다. 반응은 뜨거웠다. 캐퍼닉은 “나는 디디가 주인인 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반겼고, 전 NFL 선수인 키스 미첼 또한 “흑인이 NFL 구단주가 된다면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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