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해결방안 고뇌 담아”
“25년 전 핵 개발 소재 작품을 발표했던 작가로서, 지금의 벼랑 끝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고 아프게 고뇌했다.”
베스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사진)이 신작 ‘미중전쟁’(쌤앤파커스·2권)을 펴냈다. 신작은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각축전에서 한국이 전쟁을 피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를 진지하게 다룬 ‘팩트소설’이다. 현 국제정세를 바탕으로 미·중·러·일의 이해관계를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김 작가는 2014년 출간한 ‘싸드’를 통해서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에 대해 예견한 바 있다. 이번엔 한반도 위기와 미·중의 전략적 음모다. 김 작가는 “어떻게 해야 한반도에서 끊임없는 공포를 조장하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소설은 한국 육사 출신으로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 본부에서 특별조사요원으로 일하는 변호사 김인철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김인철이 투기자본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급파되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그가 비밀리에 자금세탁 조사를 진행하는 사이 도움을 약속했던 한 펀드 매니저가 자살하고, 사건의 배후를 쫓던 인철은 괴한에게 습격당한다.
한편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감행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맞서 북핵을 초토화할 시나리오를 계획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스스로 전쟁 위기를 조성하는 진짜 이유는 뭘까. 그가 노리는 것은 단순히 김정은 정권과 북핵이 아니다. 바로 중국을 전쟁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권력 실세들은 중국이 경제 대국이 되면 상대적으로 미국이 몰락할 것을 두려워한다. 여기에 한반도 전쟁위기설의 실체가 숨어 있는 것이다.
김 작가는 “정말 두려운 건 북핵도, 트럼프의 불가측성도, 중국의 경제 보복도 아니다. 우리가 분명한 시각이나 태도 없이 그저 눈치만 본다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원칙과 입장이 어떤 것인지 천명하고, 이 노선으로 국내의 보수와 진보, 미·중과 북한을 모두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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