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동안 30만명 숨져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남수단의 정부군과 반군이 21일 정전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4년간 최대 30만 명의 희생자를 낸 남수단 내전 종식에 청신호가 켜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살파 키르 대통령 측과 반군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측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가진 회동에서 정전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회동 직후 마이클 마쿠에니 루에스 남수단 정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정전 협정은 지금으로부터 72시간 이후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제부터 더 이상의 싸움은 없다. 대화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전협정은 아프리카 정부 간 개발기구(IGAD)의 중재로 이뤄졌다. 정전 협정 체결에 따라 인도주의 단체들의 남수단 접근도 가능해졌다. 무사파키 마하마트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번 협정이 남수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을 종식시킬 것을 희망한다”며 “협정은 이를 위한 아주 고무적인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미국, 영국 등도 이날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남수단 국민을 위한 화해의 노력을 환영하며, 협정을 완수하기 위한 행동을 즉각 취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수단 내전은 지난 2013년 12월 키르 대통령이 마차르 전 부통령을 쿠데타 혐의로 해임하면서 시작됐다. 두 지도자를 각각 지지하는 남수단 내 최대종족 딩카족과 두 번째 최대종족인 누에르족 간의 종족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최대 30만 명이 숨지고 1300만 명 인구의 3분의 1이 전란을 피해 떠돌며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 내전을 피해 외국으로 떠난 남수단 난민도 180만 명에 이른다. 남수단은 2011년 7월 수단으로부터 독립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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