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수익 통해 사업비 상환
1人 280만원 혜택 주는 셈
주민들의 세금을 쓰지 않고 낡은 공공청사를 문화·주거·상업시설 등이 공존하는 신개념 공공청사로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 서초구는 자치구 최초 임대주택·업무·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청사(조감도)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3일 제19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심의에서 ‘서초구청사 복합개발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연면적 20만㎡ 규모로 들어서는 서초구 복합청사는 △부족한 청년주거 등 확보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직장·국공립 어린이집, 육아종합센터, 공공도서관 등 지역 필요시설 △공공청사 △오피스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2025년 준공할 예정이다.
복합청사는 수탁기관이 사업비용을 조달해 개발한 뒤 수익을 통해 사업비를 상환하는 위탁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는 이에 따라 예산을 전혀 들이지 않고 1조2577억 원의 편익을 창출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구청사 부지에 대한 2015년 이전 당시 공시지가 1885억 원을 비롯해 △청사건립기금 적립액 1030억 원 △복합개발 공사비 7559억 원 △용도지역 상향에 따른 공시지가 상승분 2103억 원 등을 모두 합산한 금액이다.
구는 구청사 복합개발을 통해 주민에게는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위탁사업의 새로운 롤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민들의 세금을 한 푼도 들이지 않고 오히려 45만 구민 1인당 약 280만 원을 돌려주는 셈이라 ‘호화 청사’와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신개념 공공청사로 조성하면서도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가능한 착한 사업의 표본”이라며 “앞으로 공공청사 복합개발의 선도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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