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商議 최대행사 불참
해외 정상들은 소통에 적극적
아베, 주요 회의에 CEO 배석
獨 메르켈·英 메이 총리 등도
경제인 주요 행사엔 꼭 참석
트럼프, 현장 의견 듣기 중시
“해외는 대통령이 직접 경제·산업계를 챙기는데….”
오는 1월 3일 예정된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하자, 경제·산업계가 이처럼 ‘당혹’하고 있다. 이 자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매년 초 개최하는 경제·산업계 최대 행사로, 올해 초 ‘탄핵 사태’로 인해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한 것 등을 제외하면 대통령이 대부분은 직접 참석해 왔다.
경제·산업계 관계자는 22일 “해외 주요 국가는 대통령이 직접 경제·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모색하고 있다”며 “문화계·종교계 등 각계와의 형평성 문제만을 들어 신년인사회에 총리를 대신 보내기로 한 것은 ‘전쟁 상태’나 다름없는 경제·산업 현안의 위중함에 대해 덜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는 행정부 수장이 직접 경제·산업계와 ‘깊이 있는’ 소통을 유지한다. 일본만 해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가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경제정책자문회의뿐만 아니라 전략 특구 회의, 미래 투자 회의, 일하는 방식 개혁 회의 등 주요 국정과제 회의 때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등 기업 CEO 등을 배석하도록 해 혁신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게 하고 있다. 게이단렌은 일본의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불리는 경제인 단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개빈 하셋 미국기업연구소(AEI) 소장을 임명했다. CEA는 대통령이 내놓은 경제정책을 검증하고 정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자유시장 경제를 지향하는 민간 경제 연구소인 AEI 소장을 CEA 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그만큼 민간과 시장의 의견을 듣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월 취임 후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등 4대 주요 경제·경영단체 등과 돌아가면서 일대일로 면담을 했다. 또 본인이 과거 경제산업부 장관을 보내던 시절부터 참여해 온 MEDEF 회의에 줄곧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016년 총리직을 맡은 이래로 대표 경제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의 연례 콘퍼런스에 매년 참석하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민간 경제단체인 독일산업연합 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정권이념 실행을 위해 경제인들을 만나는 시늉을 하려는 게 아니라면 새 정부도 주요 경제·산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경제·산업계 인사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해외 정상들은 소통에 적극적
아베, 주요 회의에 CEO 배석
獨 메르켈·英 메이 총리 등도
경제인 주요 행사엔 꼭 참석
트럼프, 현장 의견 듣기 중시
“해외는 대통령이 직접 경제·산업계를 챙기는데….”
오는 1월 3일 예정된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기로 하자, 경제·산업계가 이처럼 ‘당혹’하고 있다. 이 자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매년 초 개최하는 경제·산업계 최대 행사로, 올해 초 ‘탄핵 사태’로 인해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한 것 등을 제외하면 대통령이 대부분은 직접 참석해 왔다.
경제·산업계 관계자는 22일 “해외 주요 국가는 대통령이 직접 경제·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 전략을 심도 있게 모색하고 있다”며 “문화계·종교계 등 각계와의 형평성 문제만을 들어 신년인사회에 총리를 대신 보내기로 한 것은 ‘전쟁 상태’나 다름없는 경제·산업 현안의 위중함에 대해 덜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는 행정부 수장이 직접 경제·산업계와 ‘깊이 있는’ 소통을 유지한다. 일본만 해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국가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경제정책자문회의뿐만 아니라 전략 특구 회의, 미래 투자 회의, 일하는 방식 개혁 회의 등 주요 국정과제 회의 때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 등 기업 CEO 등을 배석하도록 해 혁신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게 하고 있다. 게이단렌은 일본의 전국경제인연합회로 불리는 경제인 단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4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개빈 하셋 미국기업연구소(AEI) 소장을 임명했다. CEA는 대통령이 내놓은 경제정책을 검증하고 정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자유시장 경제를 지향하는 민간 경제 연구소인 AEI 소장을 CEA 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그만큼 민간과 시장의 의견을 듣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월 취임 후 프랑스경제인연합회(MEDEF) 등 4대 주요 경제·경영단체 등과 돌아가면서 일대일로 면담을 했다. 또 본인이 과거 경제산업부 장관을 보내던 시절부터 참여해 온 MEDEF 회의에 줄곧 참석해 의견을 듣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016년 총리직을 맡은 이래로 대표 경제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의 연례 콘퍼런스에 매년 참석하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민간 경제단체인 독일산업연합 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정권이념 실행을 위해 경제인들을 만나는 시늉을 하려는 게 아니라면 새 정부도 주요 경제·산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 경제·산업계 인사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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