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서도 20.9% 늘어
“최근 3년간 부진… 기저효과”


관광 분야에 대한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조치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만, 대(對)중국 수출 부문만은 하반기 들어 탄력이 붙으면서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확실시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반도체 및 석유화학 부문 등의 호조에, 과거 3년간 수출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가세한 데 따른 것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관세청,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11월 기간의 대중국 수출은 1283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했다. 지난 8월에 15.6%, 9월 23.6%, 10월에 13.5%, 11월에 20.3%를 보인 데 이어 이달 1~20일에도 20.9%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대중 수출은 주로 메모리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정밀기기,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11월까지만 해도 베트남이 16개월 연속, 중국은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지속하며 수출 호조에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국제무역센터는 앞서 보고서를 통해 “대중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반도체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 호조, 최근 3년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감소 폭도 확대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크게 뛰었다”고 분석했다. 국제무역센터는 이어 “당분간은 대중 수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중국 경제 구조변화,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이 유지될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대중 수출 증가요인으로는 중국 고부가산업의 기계·설비 수요 확대, 철강 등 과잉생산 축소에 따른 대체수요를, 제약요인으로는 중국의 자체 조달 증가 및 가공무역 축소, 무역구조 변화, 한·중 관계 경색 및 대중국 직접투자(FDI) 감소 등을 꼽았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