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종으로 늘어 역대 최대치
인기 차종 다변화 전략 성공
美선 투싼 가세로 7종 → 8종
韓선 그랜저·포터 새로 올라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미국시장 판매부진 등에도 ‘베스트셀링카’ 기준인 단일시장 ‘10만 대 클럽’ 차종을 역대 최대로 늘리며 인기차종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말까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22종이 단일시장 연간 10만 대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0종보다 2종 가량 늘어난 사상 최대치로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할 때 9종 증가한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단일시장 10만 대 클럽 차종은 2012년 13종에서 2013년 12종, 2014년 16종, 2015년 19종, 2016년 20종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별로는 미국시장에서 판매부진에도 불구하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가세로 10만 대 클럽 차종이 지난해 7종에서 올해 8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는 그랜저와 포터가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거나 넘길 것이 확실시돼 지난해 단 한 종도 없던 10만 대 클럽 차종이 올해 2개로 늘어난다. 유럽, 인도 역시 각각 지난해보다 1개 차종씩 증가한 4종, 3종의 10만 대 클럽 가입 차종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반면 사드 배치 보복으로 한동안 판매량이 반 토막 났던 중국시장에서는 지난해 현대차 6종, 기아차 2종 등 모두 8종에 달했던 10만 대 클럽 차종이 올해 현대차 4종, 기아차 1종 등 5종으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단일시장 10만 대 클럽 차종 증가가 중요한 것은 인기차종 다변화를 통해 특정 차종의 판매가 부진해도 나머지 차종들이 전체 판매량을 유지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아반떼, 쏘나타처럼 일부 차종에 판매가 몰릴 경우 자칫 신차 세대교체에 실패하면 해당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가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고성능 브랜드 N 출시 등으로 차종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판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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