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원가는 오를 가능성 우려
최근들어 잇단 수주로 바닥을 쳤다는 평가를 받는 조선업계의 2018년 화두는 신조선가 인상 및 제조원가 낮추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업계의 주력 업종인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천연가스(LNG)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의 신조선가는 오르지 않는 가운데 선박 제조 원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커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2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등에 따르면 11월 말 VLCC 신조선가는 8100만 달러(약875억2860만 원)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올해 초 8000만 달러보다 약 1.2% 올랐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하락한 수치다.
국내 업체들이 강세인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도 1억8200만 달러로 지난해 1억9700만 달러보다 약 8.1% 떨어졌고, 1만3000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운반선도 1억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0.9% 하락했다. 중국 조선업계가 강세인 벌크선 신조선가가 높아지는 것과는 반대 현상이다.
반면 국내 선박의 제조원가는 후판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등으로 이전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후판은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전체 제조원가에서 10∼20%의 비중을 차지한다.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지난 11월 후판 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고, 철강업계는 철광석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오는 2018년 상반기 한차례 더 후판 가격 인상을 주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 상승 등 인건비 인상도 예고돼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황은 좋아지고 있지만 조선업계 현장 상황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며 “제조 원가가 오른다면 어쨌든 기업으로서는 부담”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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