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앞에서 독립 성명서 낭독
노란 리본 달고 맨시티 지휘
주제프 과르디올라(46·사진)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반역 혐의로 스페인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22일 오전(한국시간) “지난 6월 스페인 경찰이 작성한 반역 관련 보고서에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시위에 참여해 수만 명의 군중 앞에서 독립 지지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에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다루는 주민투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스페인 경찰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행위가 반역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카탈루냐 산트페도르에서 태어나 성장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FC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선수로 활동하다 프로 데뷔까지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핵심 선수로 성장해 주장까지 역임했으며, 현역 은퇴 이후 첫 지도자 생활을 바르셀로나에서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탈루냐의 분립·독립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여전히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10월 나폴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이긴 후 “승리를 카탈루냐 독립을 외치다 구속된 이들에게 바친다”고 말했으며, 최근에는 카탈루냐 독립을 요구하다 구속된 정치인과 시민운동가의 석방을 요구하는 의미에서 상의에 노란 리본을 꽂고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감 중인 정치인과 시민운동가들이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아무도 해치지 않은 11명의 정치인 혹은 시민운동가들이 투표를 요구한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다. 투표장에 갔다고 그들은 갇혔다. 그들은 고통받고 있으며 우리가 단지 원했던 것은 투표였다”고 주장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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