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대법원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소를 띄고 있다.
【서울=뉴시스】대법원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소를 띄고 있다.
대법원이 2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에 대해 2심 판결인 무죄를 확정함에 따라 홍 대표의당내외 정치 행보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홍 대표는 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치력을 총동원할 태세다. 아무래도 지방선거 결과가 그의 향후 정치행보에 가장 중요한 가늠자가 되는만큼, 한국당을 철저히 ‘홍준표식’ 조직으로 변모시켜 선거전에 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8개월간의 족쇄에서 해방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 대표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선 유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었다.

홍 대표의 대법원 무죄판결은 취임 5개월 만에 당을 장악했다고 평가받는 홍 대표의 정치 행보에 더 큰 날개를 달아주게 됐다.

물론 그간 홍 대표는 성완종게이트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당대표 선출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성완종 게이트는 늘 당 안팎에서 홍 대표가 가장 공격을 많이 받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서청원 의원은 홍 대표의 친박 청산에 반발해 홍 대표의 ‘성완종 관련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공세를 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대법원 판결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8개월 동안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휘말려 폐목강심(閉目降心·눈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의 시간을 보냈다”며 “누명을 벗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마음의 부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홍준표, 6개월 남은 지방선거에 올인

이제 홍대표의 관심사는 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뿐이다. 오래전부터 지방선거 17곳 중에서 6곳을 승리하지 못하면 ‘집에 가겠다’고 배수진을 친 만큼 지방선거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특히 홍 대표는 취임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권유 조치 등 친박 색채 지우기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방선거를 위해 당 조직혁신을 서둘러 마무리 하는 중이다.

홍 대표는 당무감사를 통해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한 원내외 당협위원장 총 62명을 일괄 사퇴시켰다.

특히 지역구에 새 당협위원장 인선을 담당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구성과 ‘현역의원우선’을 골자로 한 지침사안을 확정했다.

홍 대표는 “현역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정치권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현역의원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고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현 류석춘 위원장을 필두로 한 제2기 혁신위원회의 출범을 밝혔다. 혁신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용태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조강특위를 통해 조직혁신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며 “최고위원들과 협의해서 제2의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제2혁신위를 정책혁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 과시

부담을 던 홍 대표는 이제 내부 정비뿐만 아니라 대여투쟁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당 투톱 모두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립각은 분명해 졌다. 임시국회 최대 쟁점이었던 개헌을 위한 헌법개정특별위원회(헌개특위) 기한 연장 논의도 22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무산됐다. 홍 대표 역시 “지방선거 후에 연말까지 개헌이 되도록 하겠다”며 분명한 선을 그어놓은 상태다. 홍준표식 야당 정치가 본격 개막되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