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8개월간의 족쇄에서 해방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홍 대표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 대표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선 유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었다.
홍 대표의 대법원 무죄판결은 취임 5개월 만에 당을 장악했다고 평가받는 홍 대표의 정치 행보에 더 큰 날개를 달아주게 됐다.
물론 그간 홍 대표는 성완종게이트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선후보·당대표 선출에 그리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성완종 게이트는 늘 당 안팎에서 홍 대표가 가장 공격을 많이 받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다.
서청원 의원은 홍 대표의 친박 청산에 반발해 홍 대표의 ‘성완종 관련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하며 정치적 공세를 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대법원 판결직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2년 8개월 동안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휘말려 폐목강심(閉目降心·눈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다)의 시간을 보냈다”며 “누명을 벗게 돼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마음의 부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홍준표, 6개월 남은 지방선거에 올인
이제 홍대표의 관심사는 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 승리뿐이다. 오래전부터 지방선거 17곳 중에서 6곳을 승리하지 못하면 ‘집에 가겠다’고 배수진을 친 만큼 지방선거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중이다.
특히 홍 대표는 취임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권유 조치 등 친박 색채 지우기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방선거를 위해 당 조직혁신을 서둘러 마무리 하는 중이다.
홍 대표는 당무감사를 통해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한 원내외 당협위원장 총 62명을 일괄 사퇴시켰다.
특히 지역구에 새 당협위원장 인선을 담당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구성과 ‘현역의원우선’을 골자로 한 지침사안을 확정했다.
홍 대표는 “현역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하는 것은 정치권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현역의원에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고 지방선거를 치르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현 류석춘 위원장을 필두로 한 제2기 혁신위원회의 출범을 밝혔다. 혁신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용태 의원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조강특위를 통해 조직혁신을 마무리 지을 생각”이라며 “최고위원들과 협의해서 제2의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제2혁신위를 정책혁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 과시
부담을 던 홍 대표는 이제 내부 정비뿐만 아니라 대여투쟁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야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당 투톱 모두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 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립각은 분명해 졌다. 임시국회 최대 쟁점이었던 개헌을 위한 헌법개정특별위원회(헌개특위) 기한 연장 논의도 22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무산됐다. 홍 대표 역시 “지방선거 후에 연말까지 개헌이 되도록 하겠다”며 분명한 선을 그어놓은 상태다. 홍준표식 야당 정치가 본격 개막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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