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실장과의 마찰설도 허황한 얘기”
“내 역할은 정권교체로 족해”
각종 루머에 조기 차단 나서

日서‘언어 민주주의’집필중
“1월중 책나오면 한국 갈 수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양정철(사진)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6일 자신의 지방선거 차출설, 복귀설 등에 대해 “더 모질게 권력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별 편지’에서도 썼던 것처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과 우리 당이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고 (내년 지방선거 등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중순 지인들에게 장문의 문자로 “이제 저는 퇴장한다. 제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며 이별을 고한 바 있다.

양 전 비서관은 “여의도나 정치권, 심지어 재계에서까지 자꾸 나를 둘러싼 각종 이야기가 나와서 조기 차단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며 “먼발치에서 지켜보자고 판단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뿐 아니라 현 정부에서도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번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남긴 것처럼 내 역할은 정권을 교체한 것으로 족하다”며 “내 역할과 능력에 대한 과대 포장이 벗겨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현 정부의 평가에 대해선 “(문 대통령 곁에) 남은 분들이 잘하실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제 넘는 일 같다”고 말을 아꼈다.

양 전 비서관은 자신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리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두 분이 선출직에 도전한다면 그건 본인들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이 일부러 뒤로 빠져 있는데, 선출직에 나가는 것을 결정하고 도전하는 것까지 누가 말릴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마찰설에 대해 “허황한 얘기”라며 “임 실장은 내가 가장 아끼는 후배이자 신뢰하는 동지로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의 연락에 대해선 “일부러 일절 연락을 안 드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당선 직후 뉴질랜드로 떠났던 양 전 비서관은 지금은 일본에 체류하며 ‘언어 민주주의’와 관련된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양 전 비서관은 일본에 머무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독립한 지 한참 됐지만, 우리가 쓰는 말과 글을 분석해 보면 아직 식민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 많은데 그 연구에서 일본을 빼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1월 중 책이 출간되면 한국으로 한번 들어갈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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