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정당에 편향된 지지 없어
거대정당, 제3정당에 밀리기도
지난 총선·대선 극적장면 연출


서울은 역대 선거에서 표심의 유동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다양한 지역 출신이 몰려 있다 보니 특정 정당 및 후보를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고 정부 정책이나 주요 이슈, 경기 상황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 거대 정당이 제3정당에도 밀리면서 ‘혹독한 심판’을 당하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

지난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촛불 민심’이 반영돼 민주당 후보로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42.34%를 기록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역풍을 맞은 한국당 소속 홍준표 후보는 20.78%를 얻는 데 그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2.72%)에게도 뒤처졌다.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이런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창당한 지 2개월여밖에 안된 국민의당이 ‘녹색 돌풍’을 일으키며 28.83%를 얻었다. 집권여당이었던 새누리당(30.82%)과의 격차가 약 2%포인트에 불과했고, 제1야당이었던 민주당(25.54%)보다는 오히려 3%포인트 이상 앞섰다. 원내 제1·2당에 대한 심판 여론이 제3정당의 약진으로 나타난 것이다. 국민의당은 서울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38석의 의석을 확보했고, 3개 원내교섭단체가 경쟁하는 다당체제가 출현했다.

2014년 6대 지방선거는 제1야당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여유 있게 승리했다.

시장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박원순 현 시장이 56.12%를 얻어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43.02%)를 13%포인트 이상 앞섰다. 세월호 참사 등을 통해 무능한 모습을 노출한 박근혜 정부가 집권 2년 차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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