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시장 市조직 정비로‘신호탄’
與의원들 지원사격 시기 검토

민병두·박영선, 도전 공식화
우상호 · 전현희 등도 ‘저울질’


2018년 6·1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도전자들은 이미 치열한 내부 경쟁에 돌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병두·박영선·전현희·우상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이 ‘새 인물론’을 내세우며 출전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도전자들은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박 시장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세대교체와 거물급 투입 등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도 선제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6일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며 3선 도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기동민 의원실에서 일했던 추경민 전 보좌관을 정무수석으로 영입했다. 국회의원이 되기 전 정무부시장을 맡아 박 시장을 도왔던 기 의원은 이번에도 박 시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박 시장의 한 핵심 측근은 “박 시장이 중앙정치에 뜻이 없다는 의견을 명확히 하고 3선 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박 시장을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설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병두·박영선 의원도 일찌감치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하고 정책 홍보,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리더십과 인물론’을 내세우며 박 시장을 견제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민병두의 문민시대(문재인 대통령·민주당 성공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시 정책 비전을 연이어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매주 일요일마다 ‘박영선과 서울을 걷다’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대학 강연을 통해 젊은층과의 접촉면도 늘리고 있다.

우상호 의원도 공개 행보 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부의장 출신인 우 의원은 애초 전대협 1기 의장 출신 이인영 의원에게 양보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이 의원이 불출마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우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과 나 둘 중 한 명은 출마하는 게 확실하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유일하게 강남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전현희 의원도 당세가 약한 강남 벨트에서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내걸고 출마할 태세다. 정청래 전 의원도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민과 당원들이 어느 정도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부응해야 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효목 기자 soarup624@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