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선없이 전략공천 가닥
유승민 “서울시장 후보 생각없다”


자유한국당은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지역에 전략공천 후보를 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홍정욱 헤럴드 회장, 김병준 국민대 교수 등을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이 홍 회장과 김 교수를 최근 접촉해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홍 회장은 이 자리에서 출마 의사를 뚜렷이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홍 회장이 출마할 생각이 없다며 ‘문’을 완전히 닫은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현재 헤럴드미디어와 올가니카 회장, 사단법인 올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08년 노원병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며 2011년 여야가 격돌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자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대표는 ‘젊고 소신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홍 회장을 차기 대선에 내세울 ‘잠룡’으로 발돋움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가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내년 2월까지 홍 회장이 뚜렷한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김 교수 등 대안을 찾기로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김 교수가 제격”이라며 “당 안팎에서 추천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선 각각 유승민 대표, 안철수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바른정당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라도 유 대표의 출마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유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생각이 없다”며 명확히 선을 긋고 있어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비슷한 이유로 출마 권유를 받는 안 대표는 “당에 필요하다면 무엇이라도 하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인이 양당 합당에 부정적이어서 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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