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32명 인사

경제진흥본부장에 강태웅
복지본부장에 김인철 임명


서울시가 3급 이상 고위 간부 35명 등 총 132명의 승진과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복심’으로 통하는 강태웅 대변인과 김인철 행정국장을 각각 경제진흥본부장과 복지본부장에 임명했다. ‘경제’와 ‘복지’라는 양 날개로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를 돌파해 3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비(행정)고시 출신과 여성에 대한 발탁 인사는 미흡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27일 인사에 따르면 김용복 복지본부장이 서울시 살림살이를 사실상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됐다. 고인석 도시기반시설본부장과 장경환 인재개발원장은 1급인 관리관으로 각각 승진해 안전총괄본부장과 시의회 사무처장으로 이동했다. 고홍석 도시교통본부장도 1급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강 대변인과 김 행정국장이 경제와 복지를 총괄하는 자리로 이동한 것이다. 이 두 자리는 과거 1급인 관리관이 맡아오던 자리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2급인 강 대변인과 김 행정국장이 승진 없이 보직을 맡게 됐다. 강 대변인은 경제진흥본부를 맡아 박 시장이 공을 들이는 마이스(MICE·복합전시산업)와 창업, 투자유치 등을 총괄하게 된다. 복지본부장으로 가는 김 행정국장은 과거 복지업무를 총괄한 경험을 살려 박 시장이 중요시하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복지를 더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고시 출신 2명만 국장급 보직을 받았고, 본청 고위 간부 중 여성은 외부 출신 엄규숙 여성가족정책실장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박 시장의 ‘엘리트주의’가 작용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시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일 중심의 보직 인사와 여성 우대라는 인사 원칙을 밝혔는데 이번 인사에서 이런 원칙이 작용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선종 기자 hanul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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