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성부각 표심잡기 나섰지만
중량급 불출마선언에 고민심화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 2018년 6·13 지방선거 채비에 본격 돌입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부산을 찾아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이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르자 정부·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 바닥 민심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 지역에서 한국당이 영입하려 했던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인물난’이 심화하면서 갈수록 홍 대표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8회 대학생 리더십아카데미’에서 “‘퍼주기 복지’가 얼마나 나라 전체에 해악을 끼치고 다음 세대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세금 부담을 강요하는지, 그것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나라가 베네수엘라와 그리스”라며 “지금 우리 정부는 베네수엘라, 그리스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 정부가 나라 전체를 사회주의 경제 체제로 몰고 가고 있는데, 대통령 한 마디로 최저임금이 폭발적으로 인상되고 근로시간이 단축되는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PK 지역에서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함으로써 젊은층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내 상황은 녹록지 않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벌써 당내 공천 경쟁이 물밑에서부터 가열되고 있지만, PK 지역은 중량감 있는 후보감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홍 대표가 부산시장, 경남지사 후보로 각각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이 불출마 뜻을 밝히면서 내년 지방선거 전략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부산 =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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