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로 새해 서해안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대부분 취소됐지만 남·동해안 행사는 성대하게 열려 반사이익을 누린 ‘특수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무술년의 희망찬 해를 바라보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경북·강원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려 관광객들이 북적거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새해 첫날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는 ‘울주 천 년을 빚다,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해맞이 축제 행사가 열린다. 31일 다양한 해넘이 콘서트에 이어 ‘울주’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지 1000년을 기념하는 ‘정명 천년’ 행사가 열린다. ‘울주의 미래 천 년의 미소 사진전’ ‘행운의 황금 주화를 찾아라’ ‘천 년의 문·천 년 소망길·천 년 숲’ 루미나리에, 1000개 연으로 묶은 나래 연 퍼포먼스, 소망 나무 트리 설치 등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강진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는 31일과 새해 1일 호미곶 새천년광장에서 ‘포항의 빛, 세계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축전’을 개최한다. 지진 이후 전국에서 보내 준 성원과 온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미디어 파사드(LED 조명)의 카운트다운 불꽃쇼 등을 마련했다. 대형 가마솥에 끓인 1만 명분의 떡국도 제공된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을 기념하기 위해 101개의 대형 연을 띄우고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포항은 다시 일어납니다’를 새겨 국민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정동진을 비롯해 양양군 낙산사 주요 관광지에서도 6개 시·군이 주최하는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려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있다. 특히 경강선 KTX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는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경포해변 등지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해 4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양양군은 31일 오후부터 일출명소 낙산사와 낙산 해변, 동해 신묘 일원에서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군은 낙산사 범종 타종식과 동해 신묘 제례 등 해맞이 문화행사와 함께 퀴즈, 퍼포먼스 등 깜짝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자에게 올림픽 경기장 입장권, 올림픽마스코트 기념품 등을 증정한다.
부산에서는 광안대교에서 경관조명을 이용한 카운트다운, 상층부 전면 개방 등을 하고 해운대 해수욕장의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전남 여수시는 돌산읍 임포마을 일원에서 ‘여수향일암 일출제’를 개최한다. 시는 주제를 ‘무술년의 기운, 새 희망을 품다’로 정하고 해넘이 감상, 풍물길놀이, 낭만버스킹, 제야의 타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제주 성산 일출 축제와 전남 해남 땅끝마을 일출축제 등의 유명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