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사람이다 / 한윤정 지음, 박기호 사진 / 인물과 사상

환경 운동가 차준엽의 토담집, 조은 시인의 종로구 사직동의 작은 한옥, 조경란 작가의 아버지가 지은 3층짜리 다세대 주택 옥탑방,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저널리스트 도다 이쿠코의 1990년대 인천의 일본식 목조 주택,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의 제주도 소길리집….

이들 집들의 공통점이라면 주인이 많은 시간 동안 집에 대해 생각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의 소우주를 창조했다는 것이다. 집이 자신의 삶을 담는 그릇이 되기를 받아들여 집과 더불어 대화하고 집에서 작업하고 즐기는 직주(職住)일체. 책에는 직주일체를 보여주는 24명의 집과 그 속에서의 삶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간지 기자 출신의 저자는 이들은 흔히 말하는 좋은 집 대신 자신이 끌리는 집을 택했고, 원하는 모습의 집으로 만들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공들여 고쳤으며 정성껏 가꿔왔다고 했다. 저자는 “좋은 집은 집의 내력과 주인의 삶이 만나면서 소박하지만 아름답게 가꿔진 공간, 즐거움과 영감을 제공하고 타인을 향해 열려 있는 공간”이라며 그래서 이들 집이 아름답다고 했다. 364쪽, 1만7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최현미

최현미 논설위원

문화일보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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