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해맞이 명소·행사

안산 봉수대 가면 순두부 제공
하늘공원선 사자탈춤놀이 열려


“서울 해맞이 명소에서 새해 소원 빌어 보세요.”

29일 서울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우면산, 남산, 아차산, 안산, 인왕산, 매봉산, 봉산, 도봉산, 배봉산, 개화산, 북한산,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등 산과 공원에서 무술년(戊戌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새해 1월 1일 서울의 첫 일출 예정 시각은 오전 7시 47분이다. 이날 남산 팔각정, 안산 봉수대, 응봉산 팔각정, 배봉산 전망대 등 6곳에선 모둠북 공연, 소망풍선 날리기, 새해 소망 덕담 쓰기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아차산 해맞이광장 일대, 봉화산 정상, 도봉산 천축사 등 11곳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서울 도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서초구 우면산은 산세가 험하지 않고 평탄해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해맞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서초구가 30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우면산 등산로와 소망탑 전망대, 쉼터 등은 도심 속 힐링 산책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은평구 봉산 역시 해발 200m 정도의 야트막한 동네 뒷산으로 해돋이를 보러 올라가기에 수월하다. 강서구 개화산은 4년 전 정상에 있는 헬기장 근처를 해맞이 공원으로 조성한 뒤 일출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서대문 안산 봉수대에선 서대문문화원 주관으로 행사가 열린다. 이날 오전 6시 30분 서대문구청 뒤편 안산 ‘만남의 광장’ 입구에서 주민들을 위해 따뜻한 순두부를 제공한다. 이곳에서 오전 6시 50분에 출발해 안산자락길의 ‘연흥약수터’와 ‘무악정’을 지나 헬기장을 거쳐 7시 40분까지 ‘봉수대’에 오른다.

광진구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데다 산세가 완만해 매년 4만∼5만 명이 해돋이를 보러 몰리는 해돋이 명소다.

산을 오르기 부담스럽다면 시내 공원에서 새해를 맞을 수 있다. 마포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선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자탈춤놀이와 대북공연 등이 진행된다.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몽촌토성에서도 해맞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소원지 작성, 토정비결 보기, 소망의 종 타종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김도연·신선종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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