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7년 세계 정치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자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의 희망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EU 주도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에 좀 더 무게가 실린 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위상이 연정 구성 실패로 최근 급격히 약화돼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은 국제적으로 더욱 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신속대응군 신설, 유로존(EU의 단일화폐인 유로를 국가통화로 도입해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 공동예산과 유로존 재무장관 신설, EU 회원국들의 법인세율 단일화, EU 차원의 유럽난민청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EU 개혁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유럽 통합의 기운이 약화된 데다 그와 많은 부분에서 의기투합할 것으로 예상됐던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고 ‘EU의 발전소’ 독일의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주창하는 EU 개혁의 추동력은 다소 떨어진 상태다.

국내 문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가장 역량을 집중한 분야는 노동개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9월 기업의 해고 권한을 확대하고 노조의 근로조건 협상권을 약화하는 노동개혁을 안착시킨 데 이어 같은 해 12월 구직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실직자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당초 예상보다 비교적 순조롭게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노동개혁에 이어 보건개혁, 무주택자들을 위한 주택정책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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