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크림반도 강제병합 등에 따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 경제 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향후 경제제재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지 주목된다. 또 푸틴 대통령은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나가는 등 공격적인 외교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은 그간 미국의 외교 공백을 틈타 시리아 내전에 무력 개입하고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맞서면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8일 치러지는 대선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지지율은 60%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뚜렷한 경쟁자도 없어 당선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틴 대통령이 4선을 하면 대통령 자리만 20년을 유지해 이오시프 스탈린 이후 러시아의 최장기 지도자가 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새해맞이 연설을 통해 러시아 국민의 단결과 애국심을 호소했다. 그는 “단결과 우정, 조국에 대한 사랑이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 번째 대통령직 임기에서 푸틴 대통령은 경제 회복에 집중하며 자국의 이익 극대화를 위한 ‘강한 리더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국립정치연구소의 시릴 브렛 부교수는 “푸틴 대통령의 네 번째 임기 대부분은 국내 정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경기 침체, 자본 유출, 빈곤율 상승 등에 맞서 새로운 개발 모델을 찾고 빈곤과 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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