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종묘 생산기술 이미 확보
산업화 위한 양산단계가 목표”
“인공 종묘 생산 기술 발전과 자연산 치어의 양식 활용 노력 등 투 트랙으로 가고 있습니다.”
김경민(53·사진)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은 연간 2000억 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참다랑어 시장과 관련, 정부의 양식산업 육성 방향을 이같이 요약했다.
김 연구관은 “참다랑어 인공 종묘 생산기술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라고 봐도 된다”며 “지난해의 경우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가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 들여온 참다랑어 알을 부화시킨 뒤 800마리를 민간에 분양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70㎏ 이상 무게가 나가는 어미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알을 수입하지 않고도 인공 종묘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은 이미 확립돼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러나 “인공 종묘를 연간 수십만 마리 생산하는 일본과 달리 우리의 경우 기술은 확립됐으나 산업화를 위한 양산 단계까지는 미치지 못했다”며 “우리도 앞으로 노하우가 쌓여 수천∼수만 마리를 생산할 수 있는 단계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인공 종묘를 치어로 키워 방류하면 자원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도 그런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연구관은 선망 어선에 잡힌 참다랑어를 양식용으로 전환하는 문제와 관련, “일부 선망 업체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선망 업체 입장에서는 참다랑어를 비싼 값에 팔 수 있고 양식업자 입장에서는 큰 고기를 단기간 양식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중해 국가와 호주, 멕시코 등에선 자연산을 잡아 단기간 양식해서 판매하는 체계가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기를 산 채로 운송하는 기술을 확립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우리나라의 해역 환경이 외국과 달라서 더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수=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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