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금융 사외이사 86%
올 3월 임기만료 앞두고 있어
정치권 낙하산 대거 임명 우려
국내 4대 금융 지주 사외이사의 86%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금융당국이 연초부터 사외이사 제도 개선을 주문하고 있고, 국민연금을 등에 업은 금융권 노조도 줄줄이 사외이사 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 3월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사외이사 교체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부와 정치권의 ‘낙하산 사외이사’가 빈자리를 꿰차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NH농협 등 국내 4대 금융 지주의 사외이사 28명 중 24명(86%)의 임기가 오는 3월 중 끝난다.
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6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신한금융은 10명 중 8명의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도 각각 6명과 4명의 사외이사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들 은행 사외이사 대부분이 첫 임기 2년을 채우고 1년 단위로 연임하며 금융사 경영상황을 속속들이 아는 전문가들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사 사외이사는 6년을 초과하지 않으면 연임할 수 있다. 법에 따르면 6년을 채운 이상경 신한금융 사외이사만 교체 대상일 뿐 나머지 사외이사들은 연임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금융사에 “사외이사 등 이사의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와 “사외이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 구축과 합리적인 작동”을 각각 주문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얘기하면서 사외이사 독립성을 정부가 훼손하는 꼴”이라고 반발했다.
KB금융 등 금융사 노조 대다수가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낼 계획인 가운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까지 노동이사제에 찬성 견해를 보이고 있어 현 사외이사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관료·법조인 출신, 정치권과 인연을 맺고 있는 대학교수가 대거 사외이사로 입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부와 정치권 낙하산이 사외이사 자리를 꿰차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개혁연구소의 ‘2016년 금융회사 사외이사 분석’에 따르면 금융회사 전체 사외이사 447명 중 친정권 정치 활동 경력이 있거나 고위공직자·금융연구원 출신인 사람이 76명에 달했다. 또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현행법에는 낙하산 사외이사를 방지할 방안은 쏙 빠졌다”면서 “낙하산 방지가 선진 지배구조 구축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올 3월 임기만료 앞두고 있어
정치권 낙하산 대거 임명 우려
국내 4대 금융 지주 사외이사의 86%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 금융당국이 연초부터 사외이사 제도 개선을 주문하고 있고, 국민연금을 등에 업은 금융권 노조도 줄줄이 사외이사 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 3월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사외이사 교체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부와 정치권의 ‘낙하산 사외이사’가 빈자리를 꿰차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NH농협 등 국내 4대 금융 지주의 사외이사 28명 중 24명(86%)의 임기가 오는 3월 중 끝난다.
KB금융은 사외이사 7명 중 6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신한금융은 10명 중 8명의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과 NH농협금융도 각각 6명과 4명의 사외이사 교체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들 은행 사외이사 대부분이 첫 임기 2년을 채우고 1년 단위로 연임하며 금융사 경영상황을 속속들이 아는 전문가들이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하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금융사 사외이사는 6년을 초과하지 않으면 연임할 수 있다. 법에 따르면 6년을 채운 이상경 신한금융 사외이사만 교체 대상일 뿐 나머지 사외이사들은 연임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금융사에 “사외이사 등 이사의 전문성과 책임성 강화”와 “사외이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 구축과 합리적인 작동”을 각각 주문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사외이사 독립성 강화를 얘기하면서 사외이사 독립성을 정부가 훼손하는 꼴”이라고 반발했다.
KB금융 등 금융사 노조 대다수가 3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낼 계획인 가운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까지 노동이사제에 찬성 견해를 보이고 있어 현 사외이사 구성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관료·법조인 출신, 정치권과 인연을 맺고 있는 대학교수가 대거 사외이사로 입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선 정부와 정치권 낙하산이 사외이사 자리를 꿰차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제개혁연구소의 ‘2016년 금융회사 사외이사 분석’에 따르면 금융회사 전체 사외이사 447명 중 친정권 정치 활동 경력이 있거나 고위공직자·금융연구원 출신인 사람이 76명에 달했다. 또다른 금융사 관계자는 “현행법에는 낙하산 사외이사를 방지할 방안은 쏙 빠졌다”면서 “낙하산 방지가 선진 지배구조 구축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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