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대표단 장웅 등 가능성
남북 통신채널 복원도 주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남북 대화 일정과 대표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북한의 참가 조율을 위해선 늦어도 1월 중순에는 당국자 간 첫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2일 통화에서 “청와대 외교 안보 라인과 통일부가 중심이 돼 기초 채널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늦어도 이달 중순 전후로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북한과의 접촉 방식과 관련, 시기·장소·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문을 열어뒀다. 남북한의 정식 요청에 의한 공식 회담이 이뤄진다면 북한 대표단 방한이나 판문점에서의 대화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2015년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 만에 남북 당국회담이 재개되는 것이다.

북한 대표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스포츠 이슈이기 때문에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나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등이 중심이 돼 구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만큼 최고위층 인사의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 등이 거론된다. 특히 최룡해는 앞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참석을 위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인천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대표단 파견을 계기로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복원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단절되면서 남북 군 당국 간 유사시 통신 채널은 모두 끊어진 상태다. 현재는 남북 간 입장을 판문점에서 확성기로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7월 제안한 군사 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북한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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