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美·사우디 배후 거론
트럼프 “빵·자유 위해 변화를”
트위터 통해 시위대 지지 발언
이란의 반정부·반체제 시위가 5일째 계속되면서 1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정부는 ‘외부 세력’의 개입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뚜렷한 주도세력이 파악되지 않고 시위가 산발적으로 격화되면서 사태 추이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이란의 중부 도시 나자파바드에서 무장한 시위대에 의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이번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관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시위대의 경찰서, 군부대 점거 시도 과정에서 14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 참가자도 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의회에서 “외국에서 지령받은 소수의 폭도가 평화로운 저항을 납치하려 했다”면서 “단합된 이란은 폭도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시위 중 폭력을 선동하는 배후로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했다. 또 그는 국영TV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이란 국민의 불행의 뿌리”라면서 “적의 음모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과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보복으로 반정부 시위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 경제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제2의 도시 마슈하드에서 시작된 이란 시위는 로하니 정부를 비판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퇴진을 요구하는 등 점차 반정부·반체제 시위로 확대되고 있다. 집회와 시위를 엄격히 통제하는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매우 이례적으로 2009년 민주화 시위인 ‘녹색운동’ 이후 8년 만이다. 일부 시위대는 팔레비 왕정의 복고를 주장하는 등 확실한 주도 세력이나 뚜렷한 지향점도 없어 향후 시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을 통해 “이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만들어진 그 끔찍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모든 면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훌륭한 이란 국민은 여러 해 동안 억압당해 왔고 먹을 것과 자유에 굶주려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인권과 함께 이란의 재산이 약탈당하고 있다. 이제는 변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이란에 집회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평화로운 시위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트럼프 “빵·자유 위해 변화를”
트위터 통해 시위대 지지 발언
이란의 반정부·반체제 시위가 5일째 계속되면서 1명의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정부는 ‘외부 세력’의 개입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뚜렷한 주도세력이 파악되지 않고 시위가 산발적으로 격화되면서 사태 추이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저녁 이란의 중부 도시 나자파바드에서 무장한 시위대에 의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이번 반정부 시위에서 경찰관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시위대의 경찰서, 군부대 점거 시도 과정에서 14명이 숨졌다. 체포된 시위 참가자도 4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의회에서 “외국에서 지령받은 소수의 폭도가 평화로운 저항을 납치하려 했다”면서 “단합된 이란은 폭도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시위 중 폭력을 선동하는 배후로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를 거론했다. 또 그는 국영TV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이란 국민의 불행의 뿌리”라면서 “적의 음모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과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보복으로 반정부 시위를 유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높은 실업률과 물가 상승 등 경제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제2의 도시 마슈하드에서 시작된 이란 시위는 로하니 정부를 비판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퇴진을 요구하는 등 점차 반정부·반체제 시위로 확대되고 있다. 집회와 시위를 엄격히 통제하는 이란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는 매우 이례적으로 2009년 민주화 시위인 ‘녹색운동’ 이후 8년 만이다. 일부 시위대는 팔레비 왕정의 복고를 주장하는 등 확실한 주도 세력이나 뚜렷한 지향점도 없어 향후 시위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을 통해 “이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만들어진 그 끔찍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모든 면에서 실패하고 있다”며 “훌륭한 이란 국민은 여러 해 동안 억압당해 왔고 먹을 것과 자유에 굶주려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인권과 함께 이란의 재산이 약탈당하고 있다. 이제는 변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이란에 집회의 권리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평화로운 시위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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