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로 세 아이가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북부경찰서는 거짓말탐지기 등을 통해 어머니 A(22) 씨의 구조 노력 미흡 및 방화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2일 “당초 발화지점에 대한 A 씨의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분석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으나, 국과수에서도 불이 밖에서 유입돼 아이들이 숨진 작은방으로 번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그 부분과 관련한 방화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A 씨가 자녀들(4·2세 아들, 15개월 딸)을 구할 수 있었는데 제대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A 씨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경황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명확히 밝혀야 하는 만큼 A 씨에 대한 구속여부가 결정된 후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전날 A 씨에 대해 중과실치사 및 중실화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에 대한 광주지법의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날 오후 2시 시작돼 밤 늦게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러지 않았다면 향후 재판과정에서 구형 및 선고 형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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