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대신 천연가스로 전환중
경쟁력 높은 국내 3사 기대감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LNG 수요 증가가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훈풍’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영국의 법률자문회사 왓슨 팔리 앤드 윌리엄스(WFW)는 고객사인 티케이 LNG 파트너스와 조인트 벤처 파트너인 ‘차이나 LNG(CLNG)’에 새 LNG 운반선 6척을 한국에 발주하기 위한 16억 달러(약 1조7104억 원)의 자금 마련을 권고했다고 호주 매체 오스트랄라시안 로이어가 2일 보도했다. CLNG가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야말반도의 LNG 생산계획인 ‘야말 프로젝트’에 사용될 쇄빙 LNG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인 만큼, 이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WFW는 지난 1년간 티케이LNG에 22억 달러 상당의 채권 금융을 준비해 LNG운반선 규모를 키우라는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또 미국 금융기관 웰스파고 시큐리티도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적인 LNG 공급 확대를 위해 최소 40척의 LNG운반선이 신규 발주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오는 2021년까지 에너지원을 환경 오염이 심한 석탄 대신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고,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에서도 천연가스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클 웨버 웰스 파고 시큐리티 연구원은 “LNG선 시장에서도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발주가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LNG 운반선 발주가 증가한다면 올해 일감 절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의 반등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LNG운반선 시장은 국내 업체들의 ‘텃밭’으로 지난해 발주된 21척 중 15척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3사가 수주했다.

특히 야말 프로젝트 등에 사용될 쇄빙 LNG운반선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중국 업체들보다 국내 업체들의 수주 경쟁력이 더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바닥을 찍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 올해는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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