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새해 맞아 국방 TV서 특강

“북한에 대한 압박 外 선택 없어

濠, 한반도서 유엔 지휘속 훈련
안보 위한 韓美 지지 변함 없어”


“한반도는 지금 선택지가 별로 없는 상태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통일을 지지하지만 (그에 앞서)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 호주대사로 부임한 제임스 최(47·사진) 대사는 3일 새해 첫 회분으로 방송될 국방TV ‘TV강연쇼! 명강특강’에서 북한 문제와 통일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군 장병의 질문에 통일에 앞서 북핵 문제 최우선 해결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최 대사는 지난 연말 ‘글로벌 시대, 다양성과 국제적인 안목’을 주제로 미리 녹화한 방송분에서 “북한이 (안보 위협을) 그만두고 합의를 볼 수 있도록 하고, 핵에 대한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목표를 세워야 하며, 외교적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통일보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주의해 살펴야 하고 안보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결국에는 통일이 되는 것을 지지하지만, 먼저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12월 부임한 최 대사는 북한 대사직도 겸하고 있다.

최 대사는 “호주군은 한반도에서도 주한미군(USFK)과 한미연합사령부(CFC) 등 유엔군의 지휘를 받으며 훈련을 해오고 있다”며 “호주는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고 국제 안보에 대해서 미군과 더불어 진지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 안보를 위해 미군과 한국군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라톤을 즐기는 외교사절’로 유명한 최 대사는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그 나라를 대표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고 있으며, 매일 영화 10도에도 성북동 대사관저 주변 언덕에서 조깅하며 지낸다”며 “지난해 11월 42.195㎞를 2시간 58분 39초 만에 완주했고, 최근 마라톤 최고기록은 2시간 57분”이라고 마라톤 애호가임을 과시했다. 4세 때 한국을 떠났던 최 대사는 “예전에 주덴마크 호주대사로 근무한 적이 있지만, 제가 태어난 나라에 돌아와 대사를 한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이라며 “아버지가 한국 육군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했는데 당시 아버지와 한국을 여행했고, 서울·대전·광주 등 다양한 곳에서 살았던 것을 생생히 기억한다”고 소개했다. 부임 한 달 전인 2016년 11월 11일 조앤 리(46)와 결혼한 최 대사는 부인을 처음 만났던 1995년에 서울에서 3등 서기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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