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점포 운영자들 인건비 부담
외식업계 등 줄줄이 가격 인상


사상 최대 폭으로 인상된 2018년 최저임금(7530원)이 시행된 지 3일 만에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드는 ‘알바 절벽’, 폐점 증가 등 현장 혼란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6년까지 편의점 3개를 운영하던 A(44) 씨는 지난해 2개의 점포를 정리하고, 1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다. 그마저도 주말에는 최저임금 부담에 아들이 일손을 돕고 있다. 임대료, 각종 비용이 지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인건비마저 오르자 수익이 적은 매장과 알바를 줄인 것이다.

3일 전국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2016년 한 달에 한 건도 없거나 5건 이하였던 편의점 폐점이 지난해 4분기부터 두 자릿수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상혁 편의점가맹점주협의회장은 “지난해 연말 편의점을 정리한 이가 상당히 많고, 특히 다점포를 운영하던 분들이 하나로 줄여 가족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임금 지원이 아닌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는 최저임금이 4대 보험 등 각종 세금을 더하면 9000원대로 오른 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구인·구직 매칭플랫폼인 사람인이 기업 658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72%가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해 지난해 채용 비율 76%보다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1일부터 당장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설(2월 16일) 명절 단기 알바가 끝나면 본격적인 ‘알바 절벽’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외식업체와 가구업체 등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관련기사

유현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