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돌풍 속에서도 친환경차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SUV=디젤차’ 공식에서 벗어나 하이브리드 SUV의 인기가 시나브로 높아지고 있다. 렉서스 NX300h는 1∼11월 국내에서 1801대가 판매돼 같은 브랜드의 RX450h(1202대), 토요타 라브4-HV(1125대) 등을 제치고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수입 하이브리드 SUV로 등극했다. 여기에 2014년 국내 출시 후 3년 만인 지난해 11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을 거쳐 디자인과 안전성, 운전편의성 등을 강화한 ‘뉴 NX300h’로 재탄생했다.
시승을 위해 만난 뉴 NX300h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은 한층 더 날카롭게 벼려진 차량 앞부분의 스핀들 그릴이다. 여기에 측면으로 이어지는 볼륨감 넘치는 차체 라인으로 렉서스만의 개성 있는 외관을 완성했다. 3빔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18인치 투톤 알로이휠 등도 새로 더해져 기존 모델보다 세련된 느낌을 준다. 실내는 기존 7인치 디스플레이가 10.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바뀐 점이 가장 두드러졌다.
시동을 걸자 엔진음 대신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며 출발 준비를 알렸다. 가속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동작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막히는 시내 도로를 벗어나 내달리자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더해 시스템 최고출력 199마력, 최대토크 21.0㎏.m에 이르는 힘이 차체를 밀어붙였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차체 반응이 한결 빨라지면서 앞서 내달리던 옆 차선의 차들을 어렵잖게 추월했다. 기본적으로 효율성을 추구하는 하이브리드차답게 차고 넘치는 동력성능은 아니지만 가속 시 확실히 속도계 바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다시 시내로 들어서자 시속 60㎞ 이하 저속주행에서 모터가 주로 힘을 내며 하이브리드차 특유의 고요한 주행감을 뽐냈다.
뉴 NX300h는 렉서스 최초로 와이드 백 뷰 후방카메라를 탑재했는데 후진 시 기존 모델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해 주차 등이 한층 손쉬워진 느낌이었다. 이날 시내 및 고속도로 주행을 섞어 80㎞가량 달린 끝에 확인한 실연비는 ℓ당 12.5㎞로 공인연비(ℓ당 12.0㎞)를 웃돌았다. 뉴 NX300h의 국내 판매가격은 5720만~6440만 원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