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의혹제기에 사과
경위 파악 뒤 후속 조치
새 경영진 체제에서 새 단장한 MBC ‘뉴스데스크’가 오보와 인터뷰 조작 논란 등으로 연이은 사과 방송을 내고 있다.
뉴스데스크는 2일 방송(사진)에서 기자들이 자신의 지인을 섭외해 시민 인터뷰로 보도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성호 앵커는 이날 “기자가 자신의 지인을 섭외해 일반 시민 인터뷰로 방송한 것은 여론을 왜곡할 우려가 있는 보도 행태일 뿐 아니라, 취재윤리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며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박 앵커는 이어 “저희 자체 조사 결과로는 해당 기자들이 인터뷰 도중 특정한 내용의 발언을 유도하거나 부탁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렇지만 저희는 보다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방송학회에 경위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본사 홈페이지에 모든 내용을 공지하고 그에 따른 엄격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1일 개헌에 대한 시민들 생각을 전하는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란 리포트에서 대학생과 회사원, 공무원 등 시민 6명의 인터뷰를 방송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이 인터뷰 조작 의혹을 제기했고, 그 결과 대학생 1명이 지난해 담당 기자와 MBC 뉴미디어 뉴스팀에서 함께 일했던 인턴 기자였고, 회사원은 담당 기자의 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12월 9일 전자 담뱃값 인상 여파를 전하는 리포트에서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MBC 직원에게 인상에 대한 소감을 인터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뉴스데스크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건물 주변 CCTV 영상 속 소방대원의 역할을 파악하지 못한 채 직무를 소홀히 한 것처럼 보도한 후 사과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긴박했던 대피 초기 우왕좌왕’ 리포트에서 화재현장 주변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가스 마스크만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지만 직접 구조에 나서진 않는다” “4시31분쯤부터는 한 소방대원이 걸어다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 다닌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가스 마스크를 쓴 대원들은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으로 밝혀졌고, 무전기를 든 대원은 현장 지휘관이었다. 이에 뉴스데스크는 31일 방송을 통해 “현장 대원들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취재하지 않은 채 CCTV 영상만으로 구성한 이 같은 보도로 소방관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히며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저희는 29일 뉴스에서 현장 지휘관의 반론을 전해드렸다. 이후 저희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정정보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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